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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캣이야기

주저리주저리 끄적끄적 비오는 날의 한탄

by 커리캣뉴비 2020. 6. 29.


살아가다보면 그때는 몰랐고
지나고 나면 후회되는 것들
당연한 줄만 알았던 것들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당연해져가는
지나고 나면 예뻤던 소중한 시간들을
조금만 더 진심을 다해 보냈더라면 싶은 지금


이런 후회들이 쌓이고 쌓여 절정에 치닫는날
지난날을 후회하며 우리는 또다른 후회의 싹을 틔우고 있다는 걸 모른 채
지금을 허비하고 지나쳐버린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 끝에 후회만이 남아 또다른 악순환을 낳고
후회로 물든 삶을 원망하며 또 다시 무너져 내린다.

때로는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던 일들이 어느 순간 나의 일이 되어 있기도하고 남의 이야기일때는 그저 안주거리에 불과했던 일들이 나에게 닥친 순간 형편없었던 내 자신을 깨닫게 된다.

어떤 이는 그런 일을 겪으면서도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반면
또 어떤 이는 그저 남의 일일 줄만 알았다며 현실을 부정하며 제자리 걸음 혹은 뒷걸음질을 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옛말이 틀린것 하나 없구나 싶은것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았다면 세치 혀를 쉽게 놀리지 않았을테고
그때 그랬더라면 후회로 물든 삶을 살지도 않았을 것을..
결국 제무덤 제가 판다는 말도 틀리진 않은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안주거리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뒤흔들릴 만큼의 가슴 아픈 일이 될 수 도 있는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장난이었을 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접을 만큼의 상처일수도 있을것이다.

"이정도는 장난으로 넘어가겠지"
"나 하나쯤이야"
"에이 나는 괜찮겠지"
"별 일이야 있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지는 알지도 못하는 가해자들은 두다리 쭈욱 뻗고 잘 살텐데 참 불공평 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린 아직 살아 있고 표현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말들을 표현할 시간이 있다.

그렇다고 안도할 일도 아니다.

우리에겐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지 조물주 외에 아무도 모르기때문에..

 

요즘같은 시기엔 조물주가 우리에게 관심이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조물주 보다 무서운 건물주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현실은 혹독하고 신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잔인하고 무심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고 멋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꼭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는다.

물론 지나치게 잘 알고있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다.

진심을 표현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매너있게 행동한다면

당신은 언제나 멋지고 아름답다.

 

 

p.s:

비 오는 어느날 저녁.. 

많은 일을 겪은 후의 한탄...

나 자신을 향한 독백..

그리고 어리석은 누군가를 향한 경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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